이완용의 후손, 이윤형 그리고 북아현동 이야기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지금은 아파트 단지와 상가가 밀집해 있지만, 과거 이 일대는 ‘이완용’이라는 이름과 깊게 얽혀 있었던 땅이었습니다.
이완용.
우리가 배운 역사 속 가장 대표적인 '을사오적' 중 하나.
국권을 팔아 일본에 나라를 넘긴 대가로 부귀를 누린 이완용은 막대한 토지를 소유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북아현동 일대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그의 증손자인 이윤형은 2000년대 초, 이 땅을 대규모로 매각한 뒤 해외로 이민을 떠났습니다.
그는 북아현동 일대 수천 평의 토지를 정리하며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땅을 팔고, 기억까지 사라지는가
이윤형의 부동산 매각은 단순한 부동산 거래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그것은 곧, 친일로 얻은 부와 권력이 지금까지도 세습되어 내려왔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일은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언론에 몇 번 보도되었지만, 대대적인 비판이나 사회적 문제 제기는 크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정말 친일의 잔재를 청산했는가?"
"역사의 부끄러움은 과연 누구의 몫인가?"
이윤형의 사례는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다시 던집니다.
북아현동, 지금은?
현재 북아현동은 대규모 재개발을 거쳐 고급 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로 변모했습니다.
과거의 흔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건물들 속에서도 '그 땅이 누구의 것이었는가'를 기억하는 일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단지 땅이 매각되고, 주인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넘어
**"그 땅에 새겨진 아픈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되짚어야 할 문제
1. 친일 재산 문제,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해방 후 8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여전히 많은 친일파 후손들이 그 재산을 세습하고 있습니다.
국가 차원의 환수 작업은 매우 제한적이었고, 실제로 환수된 재산은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2. 역사를 기억하지 않으면 반복된다
북아현동의 개발을 통해 경제적 이득을 얻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배경에 있었던 역사적 진실을 외면한다면
우리는 또 다른 부끄러운 역사를 반복할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3. 교육과 사회적 기억의 중요성
학교 교과서, 미디어, 사회적 담론에서
이완용과 그 후손들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알려야 합니다.
부끄러운 역사를 '숨기지 않고 바로잡는 일'이
진정한 반성이고 성장입니다.
마무리 – 사라진 흔적 속에서도, 역사는 살아있다
이윤형의 북아현동 매각 이야기는 단순한 과거사가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사회가 짊어지고 있는 숙제입니다.
우리는 때로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바로 그런 외면이 부끄러운 역사를 되풀이하게 만듭니다.
북아현동을 지나는 그 길 위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단지 아파트의 층수나 이름이 아닙니다.
그 땅에 새겨진 역사와, 그로부터 얻어야 할 교훈입니다.
요약 키포인트
- 이완용 증손자 이윤형은 북아현동 일대 부동산을 팔고 해외로 이민했다.
- 해당 부동산은 이완용이 친일로 얻은 재산의 일부였다.
- 친일 잔재 청산 문제와 역사적 기억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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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일파 재산 환수의 현실 – 아직도 멀기만 한 이유
- 북아현동 개발 역사와 도시 재생 과정 총정리 3. [역사를 바로잡는 싸움] 친일파 후손 부동산 환수, 현실은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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